"엠게임, 이제 반등만 남았다…사업다각화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자신"

입력 : 2016-03-15 11: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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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대형 미디어 행사 개최…손승철 회장 참석해 눈길

"엠게임이 2010년 이후 주춤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올해 멀티플랫폼을 통한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공략'을 키워드로, 신성장동력 확보해 나가는 것을 확인시켜 보이겠다." (엠게임 권이형 대표)
 
중견게임사 엠게임(대표 권이형)이 기업 도약을 위한 칼을 빼들었다. 그간의 실적 부진을 씻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보이겠다는 각오다.
 
15일 엠게임은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이 회사 최대 기대작 '크레이지 드래곤'을 포함해 올 한해 서비스 예정인 게임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엠게임이 외부 행사장을 빌려 대형 미디어 쇼케이스를 벌이기는 지난 2013년 1월 온라인게임 '열혈강호2' 간담회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이를 통해 올해 게임 라인업에 거는 회사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대외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 최대주주인 손승철 회장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 모바일·VR·소셜카지노 등 신작 타이틀 11종 공개
 
올해 엠게임의 경영 키워드는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업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우선 '열혈강호', '나이트 온라인', '영웅 온라인' 등 기존 온라인게임의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신규 매출 창출을 위해 모바일 신작과 해외 시장 공략용 소셜카지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열혈강호 온라인' 콘솔 버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차세대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VR 타이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 아래 올해 엠게임은 모바일 6종, 가상현실(VR) 타이틀 3종, 콘솔 등 멀티플랫폼 게임 1종, 웹게임 1종 등 총 11종의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가장 먼저 시장에 선보일 타이틀은 2년 동안 개발해 온 자체개발 모바일 RPG '크레이지드래곤'으로 오는 24일 정식 출시된다.
 
이 게임은 영웅과 용병이 상호육성을 하는 독특한 시스템과 빠른 템포의 액션을 특징으로, 자동전투가 식상해진 이용자들을 위한 수동조작으로 손 맛을 강조하고 있다.

뒤 이어 올 상반기 중 ▲손가락으로 화면에 선을 그려 공을 탈출시키는 '롤링볼즈' ▲주사위를 던져 맵을 이동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 나가는 '크레이지어드벤쳐' ▲수 백 종의 카드를 소환해 다양한 전략 전투를 펼치는 '써먼 워리어즈'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 3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엠게임의 온라인게임 '홀릭2'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액션RPG '판타지홀릭(가칭)'과 ▲슬롯머신, 블랙 잭, 룰렛 등 모바일과 PC에서 다양한 소셜 카지노게임을 즐길 수 있는 해외 시장 공략용 타이틀 '세븐칩스(SevenChips)'도 선보일 계획이다.
 
◆ 중장기 성장 모멘텀 구축 위한 원년 선포
 
차세대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VR 사업에도 발 빠르게 대응, 신작 타이틀 론칭을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음성인식을 통해 진영 배치 및 전투가 가능한 실시간 전략게임 '갤럭시 커맨더(가칭)'가, 하반기에는 ▲다양한 카지노게임을 VR로 즐기며, 자신만의 카지노 월드를 구축할 수 있는 '카지노VR(가칭)'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이 회사의 VR 기대작으로 꼽히는 '프린세스메이커 VR'도 내년 상반기 중 플레이스테이션4를 통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중국, 대만 등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웹게임 '열혈강호전'이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출시되며, 엠게임의 대표 브랜드인 '열혈강호'를 콘솔과 웹게임 등 멀티플랫폼 버전으로 컨버팅한 '진 열혈강호(가칭)'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이형 대표는 "지난 3년 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 혁신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이익률을 끌어 올렸다"면서 "엠게임은 2016년을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 신규 매출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해외에서는 기존 온라인게임의 매출이 확대되고 있고, 새롭게 출시될 라인업들 역시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등 올해 전체적인 실적 향상이 가능할 것ㅇ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엠게임은 지난해 게별 재무제표 기준 7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78억원으로 전년비 9.5%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 또한 12억원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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