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민이 tvN 금토드라마 '기억'에서 자신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8일 방송된 '기억' 1회에서는 의사인 주재민(최덕문)으로부터 MRI 검진 결과를 통보 받는 박태석(이성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석은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의 녹화 직전 재민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재민은 "MRI 결과가 나왔다"며 "너 아주 샘통이야. 너 제대로 벌 받았다고"라 말했다.
이어 재민은 "알츠하이머라고 너. 잘난 박태석 변호사, 알츠하이머라고 임마"라고 덧붙였다. 태석은 재민이 장난을 한다고 생각했는지 멍한 표정으로 "농담하지마 임마. 그래, 내가 잘못했어.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장난 그만쳐"라고 말하다가도 "너 정말 이럴거야"라고 크게 소리쳤다.
스튜디오에 있던 관계자들은 모두 놀란 표정으로 태석을 바라봤다. 스튜디오를 나온 태석은 재민에게 "농담하는 거지. 너?"라며 현실을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곧 태석은 김박사(강신일) 자살 소식을 접하게 됐다. 앞서 태석은 한국대학병원 의료 소송 관련 사건을 조사하던 중 조용히 수습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의료사고를 폭로한 김박사를 협박했다. 김박사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고, 이는 유전이었다. 태석은 이를 폭로하겠다며 김박사를 협박했고 김박사는 결국 자살했다.
김박사의 자살 소식을 접한 태석은 김박사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김박사는 태석에게 "인생의 불행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옵니다. 그것도 갑자기. 준비할 시간도 주지 않고요"라고 말했었다.
이를 상기한 태석은 "난 아니야. 절대"라고 읊조렸다.
사진=tvN '기억'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