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콜라 등 12개 품목, 지난해 원재료 값은 '하락' 소비자 가격은 '상승'

입력 : 2016-03-21 14:55:00 수정 : 2016-03-21 14: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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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이스크림·탄산음료 등 소비자가 자주 찾는 상품들의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는데도 소비자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생활필수품과 가공식품 34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된장, 과자(스낵), 간장, 마요네즈, 과자(파이), 즉석밥, 사이다, 콜라, 맛김, 두부, 우유 등 12개 품목이 원재료 가격은 하락했으나 반대로 소비자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스크림은 탈지분유와 정백당 가격 하락 영향으로 2015년 원재료가 평균이 전년도보다 18.7% 하락했으나 소비자가는 오히려 1.7% 올랐다.
 
탄산음료의 경우 콜라와 사이다의 원재료가는 동기간 동일하게 5.1% 내렸으나 소비자가는 각각 6.0%, 9.1% 상승했다.
 
된장은 주 원재료인 대두, 밀가루, 천일염의 가격이 같은 기간 15.1% 하락했으나 소비자가는 1.5% 올랐다.
 
식용유, 커피믹스, 시리얼도 원재료가는 10.3%~18.7% 떨어졌으나 소비자가는 1.5%~3.0% 하락해 하락 폭에 있어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2015년과 2014년을 비교했을 때 소비자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제품은 사이다로 나타났다. 콜라(6.0%)도 가격 상승폭이 커 탄산음료의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기업이 원자재가격 하락 혜택을 소비자와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진정성 있게 가격인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소비자 중심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부신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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