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응용과학대학(학장 안광현 교수)은 21일 유럽의 우주개발 주관기관인 유럽항공우주국(ESA)과 국제연구협약을 체결했다.
22일 경희대에 따르면 오는 2018년 발사 예정인 천리안 2호에 지구 주변 우주공간인 정지궤도에 고에너지 입자, 자기장 및 위성체 대전현상을 관측하기 위한 우주기상탑재체가 탑재된다.
이 중 경희대는 고에너지 입자와 위성체 대전현상을 관측할 센서와 이들 센서의 신호처리 및 위성체 접속을 담당할 전자부를 개발키로 했다.
또 ESA는 지구의 자기장을 측정하기 위한 센서와 센서의 신호처리 전자부를 담당하며 이후 경희대에서 최종 조립된다.
조립이 완성되면 우주환경시험을 거쳐 2018년 천리안 2호에 탑재돼 우주로 쏘아 올려진다.
연구책임자인 선종호 교수는 "우리나라의 우주관측기술을 유럽에서 인정한 사례로, 향후 우리 우주과학의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경희대 응용과학대학 우주과학탑재체 연구실은 지난 2014년 2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기상청 및 미래창조과학부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하는 천리안2호의 우주기상탑재체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ESA와 협의를 거쳐 세계적인 수준의 우주기상탑재체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를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ESA는 해당기관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지자기장 측정기를 개발하고 이를 경희대에 기증하기로 협약했다.
2018년 발사가 이루어지면 경희대와 ESA는 획득된 자료를 공유하여 지구근방의 우주공간에서의 전자기적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국제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한편 응용과학대학의 우주과학과는 2009년부터 5년간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WCU)사업 등을 통해 초소형위성 KHUSAT-1 및 2호기를 2012년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사진=경희대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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