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이해욱은 누구? 국내 첫 건설'3세 승계'...부친 '상생경영'과 정반대

입력 : 2016-03-23 15:25:05 수정 : 2016-03-23 15: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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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언·폭행·부당지시를 내렸던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의 '갑질 논란'에 커져가는 가운데, 이 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국내 첫 건설사 3세 승계의 주인공으로 아버지는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이며 할아버지는 대림그룹 창업주 故 이재준 명예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1968년생으로 같은 경복고 출신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부인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여동생 구훤미 여사의 딸 김선혜 씨다.
 
이 부회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 덴버대 경영통계학과에 입학했고 미국 컬럼비아대 응용통계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95년 대림산업에 입사해 기획실장, 대림산업 유화부 부사장 등을 역임했고 2007년부터 대림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대림 코퍼레이션 대표를 맡았다.
 
대림 코퍼레이션은 대림 I&S를 인수해 오너 지배력을 강화시켰고, 이 부회장은 2011년 5월 대림산업 대표이사로 선임돼 본격적인 3세 경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운전기사를 향해 '새X', 'X신' 등 상습적인 폭언을 일삼고 뒷자리에서 물병을 던지는 등 폭행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을 하게 하는 비정상적인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런 갑질 논란과 달리 부친 이준용 명예회장은 상생경영과 기부에 앞장선 인물이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해 8월 통일운동을 위해 전 재산 2000여억원을 내놓았다. 당시 통일운동을 위한 공식 기부금 모집단체인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의 통일나눔펀드에 개인자산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명예회장은 기부와 함께 "후손을 위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통일이라는 생각에서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앞서 1995년 대구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사고 때도 피해 복구와 유가족 성금으로 당시 재계에서 가장 많은 액수인 20억원을 내기도 했다.
 
평소 검소한 모습을 보여온 이 명예회장은 별도의 비서실조차 두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 사원과 다름없이 매일 회사로 출근해 중요 현안을 챙겨왔다.
 
사진=YTN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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