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 '갑질 논란', 전 운전기사 "뒷자리에서 상습 폭언 폭행"

입력 : 2016-03-23 14:22:50 수정 : 2016-03-23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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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의 '갑질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입은 운전기사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의 전 운전기사였던 A씨는 2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이 뒷자리에서 물병을 던지는 등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 중에 부회장과 눈을 마주치면 안되기 때문에 룸미러를 돌려놓고 사이드미러를 접은 채 운전하게 했다"라며 "두 눈을 가리고 운전하는 듯한 공포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미동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출발과 정지를 강요했고, 그렇게 하지 못하면 욕설을 쏟아냈다"고 폭로했다.
 
이 부회장을 수행하는 기사들에게 내려진 '운전기사 수행 가이드'도 공개됐다.

'운전기사 수행가이드' 내용에는 "차선을 변경할 경우 사이드미러로 확인하는 것 보다 몸과 고개를 뒷좌석 유리까지 돌려 사각지대를 확인하고 차선을 변경", "본의 아니게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절대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실언하실 경우 곧이곧대로 듣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등 사실상 폭언을 참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이해욱 부회장의 '갑질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대림산업은 "사실 관계 확인 중"이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사진=YTN 방송 영상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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