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결국 송중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31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12회에서는 유시진(송중기)에게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던 강모연(송혜교)이 그에게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시진을 불러 낸 강모연은 그를 껴 안았다. 이어 그녀는 "윤중위 회복이 빨라서 기뻤어요. 머리를 묶으려는 고무줄이 없어서 온 숙소를 다 뒤졌는데도 못 찾았어요. 고무줄은 소모품이거든요"라고 말했다.
강모연은 계속해서 "난 앞으로 이런 사소한 거 다 얘기할 거예요. 당신을 감당해 보겠다고요. 그러니까 당신도 내 수다 감당하라고. 대신, 하나만 약속해줘요"라며 "내가 불안해 할 권리를 줘요. 대위님이 내 눈앞에 없는 모든 시간이 걱정이고 불안일 순 없어요. 그러니까 진짜 내가 걱정할 일을 하러 갈 땐 알려줘요. 가령 백화점에 간다 그러면 힘든 작전이구나 알아 먹을게요. 적어도 당신이 생사를 오가는 순간에 하하호호 하고 있게 하지 말아달라고요"라고 말했다.
유시진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강모연 또한 미소 지으며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을게요. 나예요, 조국이에요? 대답 잘해야 할 거예요. 한 번 밖에 안 물을 거니까"라고 장난스레 물었다.
이에 유시진은 "일단 강모연이요"라고 말한 뒤, 그녀를 껴안으며 "강선생이 걱정하는 일 절대 없을 거예요. 약속할게요"라고 말했다.
사진=KBS2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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