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송혜교, 송중기에 "당신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입력 : 2016-03-31 22: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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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가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에게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31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12회에서는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에게 납치된 강모연(송혜교)을 구하는 유시진(송중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모연은 메디큐브로 돌아온 다음 날 유시진을 만났다. 강모연은 유시진에게 "나한테 거짓말을 자주 하는 것 같아서요"라며 "도깨비 마을 아이들, 잘 얘기했다면서요. 근데 그 아이들 다 거기 있던데"라고 말했다.
 
이에 당황한 유시진은 "거짓말 한 건 미안합니다"라며 "괜한 걱정 할까봐 그랬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모연은 "그래서 또 어떤 거짓말을 했나요, 나한테. 내가 괜한 걱정 할까봐"라고 차갑게 대꾸했다.
 
강모연은 "다른 거짓말은 없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그에게 "방금 한 거짓말 뒤엔 뭐가 있나요. 나는 이제야 알겠어요. 대위님이 하는 거짓말은 거짓말 했다고 따지고 싸우고 헤어지고 투정부릴 수 있는 거짓말이 아닌 걸요. 대위님의 거짓말 뒤엔 누군가의 목숨이 오가고, 정치와 외교가 개입하고, 국가가 움직인다는 걸요"라고 말했다.
 
이어 강모연은 "당신은 그런 말할 수 없는 걸 위해 거짓말 할 거고, 난 믿지 못할 거고. 그러다 결국 우리 사이엔 할 얘기가 없어지겠죠. 난 그냥 아침 출근길에 주차를 거지같이 해놓은 인간 때문에 열 받았고, 된장찌개를 먹을지 김치찌개를 먹을지 고민이고, 택배가 안와서 안달이 나고, 난 그냥 그런 시시콜콜한 것들을 얘기하고 싶은데"라고 덧붙였다.
 
유시진은 애틋한 표정으로 "얘기해요. 난 당신이 하는 말들이 중요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모연은 "알아요. 믿는데. 근데 총알을 몸으로 막아서는 사람에게, 그런 얘길 할 순 없어요"라고 대꾸했다.
 
결국 유시진은 "나랑 헤어지고 싶습니까?"라고 물었고, 강모연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남자가 맞나 하는 생각"이라고 답한 뒤 돌아섰다.
 
사진=KBS2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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