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설계' 건축가 자하 하디드, 심장마비로 별세

입력 : 2016-04-01 11: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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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세계적인 여류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향년 65세로 별세했다.
 
영국 BBC, 가디언 등 외신은 31일(현지시간) "하디드가 기관지염에 걸려 미국 마이애미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출생의 2004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또 2015년에는 167년 전통의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 금메달을 차지한 최초의 여성이 됐다.
 
하디드가 설계한 건물은 DDP를 비롯해 런던올림픽 아쿠아센터, 서펜타인 갤러리, 글래스고 리버사이드 박물관, 미국 신시내티 로젠탈 현대미술관 등이 있다.
 
하디드는 일반적인 건축양식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해왔다. 그녀는 "일반적으로 가장 적절한 건축물 형태를 공간을 활용하기 편한 직사각형이라고 여기는데 지구는 직사각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디드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특이한 건축양식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료 건축가인 대니얼 리베스킨트는 "남성이 지배하는 건축 분야에서 그녀는 선구자였다"며 "성별 불평등 완화에도 일조했다"고 전했다.
 
사진=포커스뉴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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