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서로의 아들을 살린 엄마들의 감동적인 스토리

입력 : 2016-04-03 11: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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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선천성 단독 패쇄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어머니들이 그린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결혼 후 몇 년 만에 임신에 성공한 중국의 인춘린 부부. 두 사람은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고 드디어 아기를 출산하게 된다.
 
그런데 뜻 밖에도 아기는 선천성 단독 패쇄증을 안고 태어났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이 병은 간 손상으로 인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아기에겐 간 이식 수술이 시급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춘린과 남편 모두 아이에게 간을 이식하기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고 만다.
 
이가운데 인춘린은 같은 병원에 자신의 아이와 같은 처지에 놓인 저저라는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저저의 간은 인춘린과 조직이 비슷했다. 인춘린은 자신과 동병상련에 처한 엄마를 보고 마음의 갈등을 느끼게 되고 결국 저저에게 간을 기증하기로 결정한다.
 
이후 저저, 그리고 그녀의 엄마와 가족같이 지내고 있던 인춘린 부부. 그런데 놀랍게도 인춘린의 아들 퇀퇀역시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1년 전 뤄단의 아들에게 간을 이식하기로 결심한 얼마 뒤, 의사는 뜻 밖의 사실을 알게된다. 저저의 엄마인 뤄단의 간이 인춘린의 아들인 퇀퇀에게 이식하기에 적합하다는 것. 기막힌 우연으로 서로의 아들과 간 이식 수술 조건이 맞았던 것이다.
 
결국 17시간의 대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건강한 상태로 태어난 이들은 아직까지도 한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고 있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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