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여성 최초의 마라토너가된 캐서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과거 마라톤은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스포츠였다. 캐서린은 마라톤에 대한 애정과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녀의 노력과 달리 마라톤 대회는 여성으로서 출전 조차 쉽지 않았다.
이후 캐서린은 이후 보스톤 마라톤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이는 당연히 남성만 출연할거라는 생각에 성별 기재 표시도 없고, 번호표는 또한 코치가 대신 수령했기에 가능했던 것.
그러나 그녀는 빨간색 립스틱에 귀걸이까지 착용하고 나타났고 체육협회 관계자의 눈에 띄고 말았다. 결국 발이 피투성이가 된 채 달린 캐서린의 완주 기록은 실격 처리되고 말았다.
하지만 며칠 후 보스턴 체육협회는 그의 기록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된다. 그가 체육협회 관계자를 피해 달리는 모습을 본 기자들이 신문에 대서특필 했고, 그를 인정해달라는 여론이 일어난 것이다.
기록이 공식적으로 인정됨에 따라 캐서린은 최초의 여성마라토너가 됐다. 이 일을 기점으로 1971년 제 2회 뉴욕시티 마라톤 대회는 여성마라톤 참가를 최초로 열게 됐고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까지 채택되는 등 여성 마라톤의 기반을 바련한 초석이 됐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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