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회장, 경비원 폭행...'또 수퍼갑질'

입력 : 2016-04-04 07: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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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회장의 갑질 논란이 다시 벌어졌다.
 
서울 서대문 경찰서는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식당이 입점한 건물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폭행)로 유명 피자 업체인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MPK그룹 정우현(68) 회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10시30분쯤 MPK그룹이 서울 서대문구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식탁’을 찾았다가 이 건물에서 근무하는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경비원 황모(58)씨는 “근무지침에 따라 오후 10시에 문을 닫았는데 정 회장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오후 10시30분쯤 가게를 나서려던 정 회장은 정문이 닫힌 것을 보고 “내가 있는데 왜 문을 잠갔느냐”며 경비원을 찾아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이 황씨를 폭행한 일이 발생했다.
 
황씨는 “정 회장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정 회장은 이미 가게를 떠난 뒤였다.
 
정 회장 측은 "언쟁과 승강이가 있었고 어깨를 잡아끄는 행동은 있었으나 얼굴을 때리는 등 일방적인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A식당 내부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폭행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 회장이 손을 올린 뒤 피해자의 목과 턱 사이를 두 차례 정도 때리는 장면을 확인했다"면서 "내일 정 회장에 대한 출석 요구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미스터피자 홈페이지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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