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도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대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메이저리그 홈 개막전에서 추격하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이대호는 한·미·일에서 전부 홈런을 친 최초의 한국인 타자가 되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이날 8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2회말 상대 선발투수 에릭 서켐프를 맞아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숨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팀이 0-2로 뒤진 5회말 이대호는 서켐프의 2구째 패스트볼을 통타해 중앙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때려냈다.
 
오클랜드의 중견수 빌리 번스는 공을 쫓아 펜스를 짚고 관중석 안까지 팔을 뻗어봤으나 이대호의 홈런타구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하며 시애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게 됐다.
 
팀은 현재 2-3으로 뒤진 채 9회초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