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기러기 아버지, "행복하지 않지만, 가난 물려주기 싫어" 애잔

입력 : 2016-04-12 0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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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 출연한 '가출' 아버지가 딸에게 무관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11일 방송된 '동상이몽'에서는 8년 전 스킨스쿠버를 하러 제주도로 갔다가 정착, 그곳에서 살고 있는 아버지가 고민인 여학생이 출연했다.
 
이날 아버지는 영상을 통해 남다른 오지랖에 대해 "이것이 우도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만의 방식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버지는 "외지 사람이다보니 도시에 어우러져야 한다. '도시 사람이다'라는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년 간의 시간동안 말도 못하게 힘들었다. 우도에 와서 8개월 동안 인사만 하고 다녔다"며 "이런 삶이 전혀 행복하지 않다. 그러나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내가 겪었던 가난을 아이들이 겪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해 스튜디오에 적막을 안겼다.
 
사진='동상이몽'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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