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m 3루타' 박병호, 규정타석 OPS 14위...오승환 1이닝 무실점 '4호 홀드'

입력 : 2016-05-03 13: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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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타석에 진입한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비거리 127m짜리 시즌 1호 '3루타'를 터트리는 등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이닝 삼자범퇴로 퍼펙트피칭을 보였다.
 
박병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루타를 포함한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박병호는 시즌 타율 출루율 장타율을 0.250 0.321 0.583으로 끌어올렸다. 또 규정타석에 진입해 OPS(출루율+장타율) 0.904로 메이저리그 전체 OPS 순위 14위에 올랐다.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투수인 댈러스 카이클의 5구를 우전안타로 연결시켰다.
 
팀이 0-1로 뒤진 4회초 1사 1,2루에 두 번째 타석에 선 박병호는 볼넷을 얻어 나가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후속타자의 안타와 볼넷으로 홈까지 밟았다.
 
박병호의 시즌 첫 3루타는 5회에 터졌다. 3-1로 역전한 1사 1,2루에서 박병호는 카이클의 4구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으로 보냈다.
 
공은 127m를 날아가 중견수 뒤쪽의 언덕으로 떨어졌다. 여느 구장 같았으면 홈런이 됐을 타구지만 미닛메이드파크는 이곳에 '탈스 힐'이라는 작은 언덕을 만들어뒀다.
 
때문에 타구는 홈런으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1,2루 주자가 홈을 밟고 타자주자인 박병호가 3루에 도착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을 벌어줬다.
 
또 이번 타구는 그간 '득점권 타율' 가뭄에 시달렸던 박병호에게 단비와도 같은 2타점 3루타로 그 의미가 컸다.
 
박병호의 3루타로 5실점을 하게된 카이클은 강판됐다. 결국 미네소타는 최종 스코어 6-2 승리를 거뒀다.
 
전날 1실점을 했던 오승환은 이날 패스트볼 11개 3자 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틀어막았다. 4호 홀드도 수확했다.
 
오승환은 3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과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앞선 7회초 등판했다.
 
선발투수 아담 웨인라이트를 구원한 오승환은 7번타자 데이빗 로우를 5구 2루 땅볼, 8번타자 엠마뉴엘 뷰리스를 3구 2루 땅볼, 9번타자 피터 버조스를 3구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오승환은 세 타자를 상대하면서 패스트볼만 11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임무를 마친 오승환은 4호 홀드를 수확하며 평균자책점도 1.98에서 1.84로 낮췄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4점을 더 내 10-4로 승리, 13승 13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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