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부터 다져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제 이엔피게임즈를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 (이엔피게임즈 이승재 대표)
설립 4년차를 맞은 이엔피게임즈(대표 이승재)가 회사 창립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대외행보를 예고했다.
이엔피게임즈는 3일 청담 씨네시티에서 기업 비전 발표와 함께 연내 서비스 예정인 신작 라인업을 소개하는 미디어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엔피게임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활성화 전략 아래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서비스 확대에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6년 연매출 600억원 달성, 한국 TOP 20 게임사 진입과 함께 일본 TOP 3 웹게임 포털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2018년 코스닥 입성 계획까지 세운 상태다.
◆ 웹게임으로 내실 다져…모바일 영역 확장 본격화
2012년 9월 웹게임 전문 게임사로 시작한 이엔피게임즈는 '진미인'을 시작으로 '천신전', '新풍운', '삼국의 군주' 등 다수의 웹게임을 선보이며 국내 게임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진미인'의 경우 2014년 누적매출 100억원을 기록했으며, '新풍운'은 웹게임 최초로 동시접속자수 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웹게임과 함께 모바일게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일본법인 브라이브를 설립하는 등 종합 게임 퍼블리셔로의 도약 꿈을 착실히 다져왔다.
특히 일본에서는 유명 지적재산권(IP)를 중심으로 한 제휴를 강화하고, 중화권에서도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모바일게임 개발 제휴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승재 대표는 "이제 웹게임 영역에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웹게임 사업은 지금처럼 지속하되 올해부터는 모바일게임과 글로벌 사업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모바일 사업을 시작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올 한해 한국에서 신작 모바일게임 7종, 글로벌에서 3종 이상의 모바일 타이틀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중이다. FPS게임부터 RPG까지 장르도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 2017년 코스닥 상장 목표…자체 IP 확보 계획도
이엔피게임즈가 올해 준비중인 모바일 퍼블리싱 타이틀은 총 7종이다.
6월 정식 런칭을 목표로 현지화 작업중에 있는 FPS게임 '히든포스'를 필두로 올 3분기 전략 시뮬레이션게임 '판타지 스퀘어', 횡스크롤 액션 '블레이블루', 메카닉 액션RPG 'PROJECT R'가 준비되고 있다.
또 4분기에는 전략 TCG '삼국용상전', 삼국지 RPG 'PROJECT M', 판타지 RPG 'PROJECT D' 론칭일정이 잡혀 있는 상태다.
특히 이엔피게임즈는 올해 공격적인 사업전개를 토대로 2017년 코스닥 상장까지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미 지난해 초 대우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상장에 필요한 내부통제, 조직구성 등 다양한 사항들을 순차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다.
"내년 하반기 상장심사 청구를 목표를 준비중"이라고 입을 뗀 이 대표는 "상장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발판일 뿐 상장을 위해 특별한 계획을 세우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덧붙여 "다만 사업다각화를 위해 한국을 기반으로 일본, 중국, 대만, 북미,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유관부서를 신설하는 등 단계적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는 상태"라며 "이와 함께 내부 개발팀 세팅을 통한 자체 IP 확보를 위한 노력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엔피게임즈는 중국 10대 게임사인 37WAN이 투자한 한국 거점 기업이다. 지난해 이 같은 자금을 바탕으로 이스트소프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이스트소프트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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