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통해 세상을 떠난 아들을 기억한 부부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8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어린 나이에 암 투병을 하다 죽은 아들을 기억하기 위해 게임을 만든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2016년 세상에 정식으로 공개된 비디오 게임 '댓 드래곤, 캔서'(That Dragon, Cancer). '암이라는 이름의 용'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 게임은 목표도 없고, 승리 방법도 없다. 다만 한 아이와 가족들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다.
이 게임의 실제 주인공은 라이언 그린과 아내 에이미, 그리고 부부의 아들인 조엘이다. 게임 속에는 이들 부부와 아들, 그리고 형제들이 모두 등장한다. 특히 이 게임은 개발자인 라이언 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라이언이 개발자로, 아내 에이미가 작가로 참여한 이 게임은 모두 조엘이라는 자신의 아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조엘은 생후 12개월에 소아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라이언 부부는 치료를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하는 등 백방으로 뛰어다니지만, 조엘은 2014년 다섯 살의 나이로 부모 곁에서 눈을 감는다.
조엘을 떠나보낸 가족들은 죽기 전 찍은 영상을 보며 조엘을 그리워 했다. 이후 조엘이 세상에 살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한 부부는 게임을 만들기로 했다. 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불러 일으켰고, 또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가족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도 제작 됐다. 그들의 바람대로 많은 사람들이 조엘을 기억하게 됐다. 부부는 게임 판매 수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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