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HMC투자증권은 카카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카카오는 전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47.79% 감소한 2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9% 늘어난 2425억원, 당기순이익은 64.5% 줄어든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증권사의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는 1분기 시장 추정치(241억원)을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냈다"며 "이는 광고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인터넷 비즈니스의 근간인 광고매출의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고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서비스의 광고기반도 고도화시키는 작업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카카오의 1분기 광고 플랫폼 매출은 작년보다 11.19%, 전분기 대비 15.7% 감소한 1294억 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역시 광고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였을 뿐 아니라 네트워크 광고 트래픽 최적화 작업을 위해 일부 매체와의 제휴 종료를 단행, 광고 플랫폼 체질 개선을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다만 카카오는 드라이버, 주차, 홈클린 등 다양한 O2O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O2O의 수익화 가능성을 기대되는 만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전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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