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인터넷 게임 중독은 질병"...뇌파 악영향 세계 첫 확인

입력 : 2016-05-16 11:17:02 수정 : 2016-05-16 11:17:46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인터넷 게임 중독은 개인의 습관이 아닌 하나의 질병으로 봐야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정석 서울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인터넷 게임 중독이 '뇌파 기능'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 정신의학회지(Translational Psychiatr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을 일반인, 인터넷 게임 중독 환자, 알코올 환자로 나눠 특징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게임 중독 환자는 다른 두 집단과 달리 집중력과 연관된 뇌파 신호인 '베타파'가 감소했다. 연구진은 "베타파가 줄면 주의력 감퇴 등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또 이어폰을 통한 청각 테스트 결과 인터넷 게임 중독 환자는 다른 집단보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더 감소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최 교수는 "새로운 질환으로 볼 수 있는 인터넷 게임 중독의 명확한 뇌과학적 특징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인터넷 게임 중독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