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가 리버풀에 역전승을 거두며 사상 첫 유로파리그 3연패 위업을 이룩했다.
세비야는 1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의 세인트 야콥 파크에서 열린 2015-2016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3-1로 완파했다.
이로써 세비야는 과거 자신들이 세웠던 2연패(2005~2006, 2006~2007)기록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유로파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이와 함께 5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 자리를 지켰다.
15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린 리버풀은 스터리지를 톱으로 놓고 2선 왼쪽부터 쿠티뉴, 피르미뉴, 랄라나를 세웠다. 찬과 밀너가 더블볼란치를 구성했고, 포백은 모레노, 투레, 로브렌, 클라인이 배치됐다. 미뇰렛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세비야는 최전방에 가메이로가 섰다. 그 뒤로 비톨로, 바네가, 코케가 2선을 구성했다. 더블 볼란치로 크리호비악과 은 존지, 포백으로 에스쿠데로, 카리코, 라미, 마리아노가 섰다. 소리아가 최후방을 지켰다. 양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이었다.
전반 8분 찬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리버풀이 전체적인 흐름을 가져갔다. 스터리지는 전반 11분 헤딩슛, 25분 공간침투에 이은 슈팅 등을 날렸으나 모두 소리아 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스터리지가 결국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5분 쿠티뉴가 오른쪽으로 전개해준 공을 받은 스터리지는 감각적인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마무리했다.
골을 넣은 직후 로브렌이 헤딩슛을 성공시켰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리버풀은 계속 공세를 퍼부었으나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세비야는 후반 시작 1분도 안돼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왼쪽을 돌파한 페레이라가 공을 밀어주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가메이로가 마무리했다.
이를 시작으로 후반전은 세비야가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19분 비톨로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코게가 수비 가랑이 사이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리버풀은 피르미뉴를 빼고 공격수인 오리기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오히려 골을 추가한 것은 세비야였다. 후반 25분 코게는 리버풀 수비진의 실책으로 공이 흐르자 이를 낚아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결국 세비야는 남은 시간 적절하게 경기 밸런스를 맞춰가며 승부를 굳혀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스포티비 영상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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