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대표 임지훈)가 인기 유료 모바일게임을 무료 기반의 카카오 버전화(化)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최근 카카오 자회사 엔진의 지분투자를 통해 범카카오그룹에 합류한 레프트 라이트(대표 유정상)의 유료게임 '스타 나이트'가 무료화 사례의 첫 번째 론칭 그룹에 포함될 전망이다.
19일 카카오 등에 따르면 인디게임사 레프트 라이트가 개발한 '스타 나이트'에 대한 카카오 버전의 게임 출시를 논의중에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이 게임은 캐릭터가 게임 속에 등장하는 발판을 밟고 이동하는 마리오 게임 방식의 타이틀로,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5개국 17개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17개 모바일 앱마켓에서 유료게임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전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 앱스토어에서 유료게임 3위까지 오르며, 인디게임계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 중 하나다.
카카오와 레프트 라이트는 현재 올 7월 정식 런칭 예정인 카카오게임 AD+를 적용한 카카오 버전의 '스타 나이트'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레프트 라이트 외에도 현재 다수의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카카오게임 AD+를 활용한 유료게임의 무료화를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게임 AD+이란 모바일게임에 광고를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로, 게임 내 부분유료화 모델과 별도로 게임 내 광고 노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 카카오의 신규 프로젝트다.
특히 월매출 3천만원 이하를 내는 게임사에게는 플랫폼 수수료를 일체 받지 않겠다는 카카오의 정책이 나오면서 그간 카카오 플랫폼 수수료에 부담을 가졌던 소규모 인디 개발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AD+ 탑재를 통해 광고 수익이 보장되게 되면서, 유료 다운로드 게임을 만들 개발사들도 카카오 입점을 전향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레프트 라이트의 '스타 나이트'를 포함해 다수의 유료 모바일게임 개발사들과 카카오게임 AD+를 통한 카카오게임 출시를 논의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라인업은 7월 카카오게임 AD+ 정식서비스 즈음에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의 게임 자회사 엔진는 최근 '스타 나이트'를 만든 레프트 라이트에 지분투자를 단행, 이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