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만들어낸, '삼진의 날'이었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3삼진,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는 2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2삼진을 곁들였다.
강정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3삼진 1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시즌 4호. 이후 스탈링 마르테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만루 기회를 맞았으나 8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강정호는 5회말 1사 3루에서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타점을 올렸다. 시즌 열한번째 타점. 하지만 6회말과 8회말에는 연속으로 삼진을 당했다.
이날 3삼진을 당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1에서 0.257로 떨어졌다. 팀은 8-2로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박병호도 무안타 침묵을 세 경기 연속으로 이어갔다.
20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 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안타를 의식한 듯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의 타순을 6번으로 하향조정했다. 홈런도 지난 14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소식이 없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맞아 볼카운트 2B 2S에서 77마일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기록했다. 4회말 2사에서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박병호는 1B 2S에서 79마일 낮은 커브에 또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고 박병호는 10회말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로베르토 오수나의 4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안타성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3루수 조쉬 도날슨의 호수비에 막히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진 2개를 적립한 박병호의 타율은 0.241에서 0.233으로 하락했다. 미네소타는 연장 11회에 2-3으로 패배하며 3연패에 빠졌다. 시즌 10승 30패.
오승환도 삼진을 추가했다. 95마일 패스트볼과 핀포인트 제구력을 앞세워 시즌 6호 홀드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0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마크 레이놀즈를 가볍게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오승환은 두 번째 타자 다니엘 데스칼소에게 바깥쪽에 꽉 차는 백도어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으로 솎아냈다.
세 번째 타자 토니 월터스에게는 4구째 95마일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꽂아 넣으며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오승환은 9회초 딘 키케퍼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이 경기로 시즌 평균 자책점은 1.31에서 1.25로 소폭 하락했다. 팀은 13-7로 승리했다.
한편 이대호(33, 시애틀 매리너스)와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나란히 결장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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