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업 넥슨이 지난달 말 문을 연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대한 장기적 지원 방침을 곧바로 실천으로 옮기고 있어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아를 위한 국내 최초의 통합형 재활병원으로, 넥슨은 이미 이 병원의 건립과 초기운영에 필요한 440억원의 45%에 해당하는 200억원을 기부한 상태다.
넥슨 외에도 다수의 기업들과 일반 기부자, 지자체(부지 지원) 등이 힘을 보탰지만, 아직까지 초기운영비 중 약 15억5000만원 가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린이재활치료 영역은 낮은 보험수가와 제도적 지원이 미비한 탓에 매년 30억원의 운영 적자도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넥슨이 다시 한번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미 200억원에 해당하는 대규모 금액을 기부한 데 이은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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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지난 2014년 12월 푸르메재단과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기부금 약정을 체결했다. |
20일 넥슨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모바일게임 '영웅의 군단'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페이퍼토이 판매 수익금 전액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할 계획이다.
또 넥슨이 주최하는 콘텐츠 페스티벌 '네코제X세종예술시장 소소'의 특별패키지 네코팩 판매금액 또한 이 병원의 예술치료 부문에 기부하는 등 병원 개원 이후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고 있다.
앞서 넥슨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 200억원 마련을 위해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사실 넥슨 입장에서도 200억원은 단번에 내놓기 어려운 단위의 금액이다.
넥슨은 이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2013년 6월부터 사내 마라톤 도전 프로그램 '넥슨 러너즈'의 풀코스 완주 기념으로 1억5500만원의을 기부금을 조성하는가하면 사내밴드 '더 놀자 밴드'의 기부콘서트 개최, 게임 아이템 판매 수익금 등 다양하고도 꾸준한 모습으로 200억원을 만들어 왔다.
이와 관련 넥슨 관계자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매년 30억원 가량의 운영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넥슨은 앞으로도 병원 운영자금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장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넥슨 또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어린이들이 신체 및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사회에서 독립된 자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의료+사회+직업' 재활을 연계한 국내 최초의 통합형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이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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