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소프트뱅크와 인수합병 논의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대표 마화텅)가 인기 모바일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의 개발사인 '슈퍼셀' 인수를 추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텐센트가 슈퍼셀의 최대주주 소프트뱅크와 인수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3년 슈퍼셀의 지분 51%를 15억3000만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지분을 73%로 늘렸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최근 제임스 미첼 최고전략책임자(CSO)와 함께 핀란드를 방문해 지분매각을 거부할 권리를 지닌 슈퍼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일카 파나넨을 만나 매각을 지지해 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나넨 CEO는 현재 소프트뱅크 아래서 간섭받지 않고 자유롭게 성장해온 만큼 중국 기업에 팔리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슈퍼셀은 지난 2010년 핀란드의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했으며 지금까지 '헤이 데이', '클래시 오브 클랜', '붐 비치' 등 인기 모바일게임을 지속적으로 배출해내며 글로벌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등극했다.
 
WSJ은 텐센트와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각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로, 소프트뱅크가 텐센트 외에 다른 기업과도 여전히 협상을 진행 중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텐센트는 중국 최고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의 모바일 게임 기업 글루 모바일과 포켓 젬스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등 위챗과 연동된 모바일게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WSJ은 소프트뱅크가 텐센트와 슈퍼셀 지분 매각 협상에 나선 것은 미국의 통신 자회사인 스프린트에서 누적된 부채를 줄여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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