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부터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모바일게임을 PC와 맥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30일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PC용 모바일 앱플레이어 전문기업 듀오디안 온라인 테크놀로지(대표 Zhe Han)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카카오 게임 서비스에 이 회사의 '녹스(NOX) 앱플레이어'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올 3분기 윈도우 OS 버전을 시작으로 연내 맥 OS 버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와 손 잡은 듀오디안은 중국 바이두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지난해 3월 설립한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녹스 앱플레이어' 개발사로 잘 알려져 있다.
작년 6월 출시된 이 회사의 '녹스 앱플레이어'는 PC 환경에서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모바일 앱 실행을 지원하는 에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폰 없이도 다양한 안드로이드 앱을 PC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의 경우 녹스 앱플레이어를 이용하면 PC의 장점인 대화면 모니터와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현재도 상당수 게이머들이 녹스 앱플레이어, 블루스택 등과 같은 에뮬레이터를 통해 모바일게임을 PC환경에서 즐기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카카오와 듀오디안의 제휴가 카카오게임 이용자들에게 적잖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는 듀오디안과 협력해 올해 3분기 윈도우 OS 버전, 연내 맥 OS 버전 출시를 목표로 카카오게임에 최적화된 앱플레이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관련 서비스 전담 조직을 별도로 갖춰 기존 에뮬레이터 기술들이 갖고 있던 어플리케이션 호환성 문제를 보완해 개발자는 물론 사용자 모두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쉽을 통해 모바일 기기로만 카카오게임을 플레이했던 이용자들이 PC에서도 간편하게 동일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의 니즈에 발 맞춰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게임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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