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토종 앱장터 '원스토어' 출범…구글·애플에 넘겨준 국내시장 되찾을까

입력 : 2016-06-01 10:53:02 수정 : 2016-06-01 10:53:13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회원 3천만명 규모의 통합 앱장터 '원스토어'가 공식 출범한다.
 
통신 3사와 네이버는 각자 운영해오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원스토어'라는 이름으로 통합하고 1일부터 모든 단말기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 24일부터 일부 단말기에 원스토어를 배포, 이날 모든 단말기로 확대했다.
 
오랜 준비 끝에 하나로 뭉친 토종기업들이 구글, 앱스토어 등 해외기업에 점령당한 국내 앱 시장을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스토어'는 기존 스토어들과 동일하게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 이용 가능하다. 통신사 스토어(T스토어, 올레마켓, U+스토어)를 실행하면 ‘원스토어’로 업그레이드되고, 네이버 앱스토어 이용자는 원스토어를 실행한 뒤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기존 구매내역을 가져올 수 있다.
 
초기 이용자 수는 기존 통신사 스토어에 네이버 앱스토어를 더해 3천만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들 회사의 단기 목표는 국내 앱 시장 점유율을 3∼4년 내에 40% 정도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 현재는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50%, 애플 앱스토어가 30% 가량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통합 스토어의 사업을 담당하는 원스토어 주식회사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우선 이용환경부터 개선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아이디 로그인을 지원해 번호이동 등으로 휴대전화번호가 바뀌어도 기존의 사용이력을 그대로 가져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국내전화번호가 없는 와이파이 태블릿이나 해외휴대전화도 이용이 가능하다.
 
자체 계정 외 이용자 본인이 사용중인 네이버, 페이스북, 구글 등의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도 있어, 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혜택도 대폭 늘어난다. 기존의 할인 및 쿠폰지급 이벤트 외에도 게임 이용자의 원스토어 결제금액의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쌓아주는 캐쉬 적립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원스토어는 유료결제가 활발한 게임 카테고리에 해당 제도를 도입해 이용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고객들의 문의를 해결하는 창구도 통합해 이용자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메일 상담은 물론 국내 앱스토어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화상담까지 한곳에서 지원한다. 단일 고객센터를 통해 콘텐츠의 구매-이용-사후지원의 전 과정이 통합 관리되어 보다 빠른 이용자 응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이번 통합서비스 런칭을 통해 기존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함은 물론 원스토어 사업에 참여하는 통신사업자들과 인터넷 사업자간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들의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스토어는 앱, 게임, 전자서적, 음악, VOD 등 모든 디지털 콘텐츠는 물론 휴대폰 액세서리 쇼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비스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