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과 달라진 도로시 브록 보여줄 것이다."
배우 김선경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도로시 브록 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김선경은 1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열린 '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12년 전에도 도로시 브록을 했다"면서 "이번에는 당시보다 더 농도 짙고 성숙한 도로시 브록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경이 극 중 맡게된 도로시 브록은 왕년에는 최고의 스타였지만 이제는 내리막에 들어선 여배우다. 부자 애인인 애브너 덕분에 공연 '프리티 레이디' 여주인공으로 발탁되지만, 공연 이틀 전 넘어져 무대에 설 수 없게 된다.
이에 김선경은 "12년 전에 도로시 브록을 맡았을 때는 출세에 현혹된 모습을 많이 보였다"며 "그러나 이제는 저도 나이가 있기 때문에 성숙한 도로시 브록을 표현하려고 한다. 도로시 브록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당위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브로드웨이 5천회 이상 공연, 토니어워즈 작품상, 안무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작품으로 지난 1996년 국내에서 초연됐다.
시골 출신 코러스걸 페기소여의 꿈을 이루는 성공 스토리와 부와 명예를 버리고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도로시 브록의 러브 스토리를 담는다. 오는 23일부터 2개월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사진=강민지 기자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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