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타점 내야안타를 포함한 멀티 출루로 테이블 세터의 역할에 충실했다. 반면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는 득점권 찬스에서 교체되는 굴욕을 당했다.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는 대타로 나서 안타 하나를 추가했다.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의 안타행진도 중단됐다.
김현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앳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인터리그 경기에 처음으로 나선 김현수는 멀티 출루와 함께 시즌 다섯번 째 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337에서 0.333으로 살짝 하락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1-1로 맞선 3회 2사 2루에서 김현수는 폭투로 인한 3루에서 3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샌디에이고 수비는 김현수 타석때 전반적으로 우측으로 이동하는 시프트를 펼쳤으나 타구 속도는 이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하지만 김현수는 후속타 불발로 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이후 김현수는 4회 세 번째 타석,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1루 땅볼과 삼진으로 돌아섰다. 6-10으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볼넷을 얻어 추격의 기회를 만들고 홈까지 밟았지만 팀의 7-10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연이은 침묵에 빠진 박병호는 득점권 찬스에서 교체 당하며 자존심까지 구겨지는 하루를 보냈다.
타깃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3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체크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까지 성공했지만 7회말 3루 땅볼이 마지막 타석이었다.
박병호는 8회말 1사 1,3루에서 다섯번 째 타석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덕아웃에서는 박병호 대신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타석에 세웠다. 에스코바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보답했다.
미네소타는 필라델피아와 도합 24점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14-10으로 승리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이대호는 상대 선발 투수가 우완인 저스틴 벌랜더인 탓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대호는 팀이 2-4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출장해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대호는 바로 션 오말리로 대주자 교체됐다.
이날 경기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293으로 살짝 올랐다. 하지만 팀은 2-4로 패했다.
추신수의 3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중단됐다.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9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말에는 1루 땅볼, 6회말에는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마지막이었던 8회 무사 1,2루 기회에서는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아쉬움 속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벤치에서 팀의 대패를 지켜봤다. 전날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불펜에서 몸을 풀면서 팀의 4-3, 1점차 승리를 지켜봤다.
사진=MLB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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