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와 아르헨티나가 2년 연속 코파아메리카 정상에서 격돌한다. 과연 칠레가 2년 연속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지,아니면 아르헨티나가 지난 대회의 패배를 되갚을 수 있을지 전세계 축구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칠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4강전전에서 콜롬비아를 2-0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코파 아메리카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지만 이번 대회는 100주년 기념으로 열려 2년 연속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결승전 매치업이 성사됐다.
칠레는 2015 코파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아르헨티나에 1-2로 패했지만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쉽지 않은 상대라는 걸 각인시켰다.
이날 경기에서도 칠레는 콜롬비아를 상대로 경기 운영권을 내주지 않고 폭발력과 안정성을 동시에 선보였다. 먼저 칠레는 전반 7분 만에 아랑기스의 선제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선제골로 탄력 받은 칠레는 계속 기세를 올려 불과 4분 지난 전반 11분 추가골을 넣었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으나 문전으로 쇄도하던 푸엔살리다가 재차 슈팅해 밀어넣었다.
하지만 칠레는 파블로 에르난데스가 부상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이에 콜롬비아가 기세를 올렸지만 추격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기상악화로 후반전 시작이 2시간 40분이나 지연돼 콜롬비아의 상승세는 꺾였다.
후반전 들어서도 콜롬비아는 산체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몰렸다. 결국 칠레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2-0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칠레는 오는 27일 오전 9시 미국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에서 아르헨티나와 우승컵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미국과 콜롬비아의 3,4위전은 결승전에 하루 앞선 26일 오전 9시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공식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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