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가 올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다섯 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은 9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커쇼와 맞대결을 펼친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추신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3안타 경기는 올시즌 처음으로 지난해 9월 26일 경기 이후 275일만이다. 특히 선구안이 장기인 추신수는 이날 만큼은 이례적으로 거의 2구 안에 승부를 봐 눈길을 끌었다.
상대 선발 투수 클레이 벅홀츠를 맞이한 추신수는 초구 90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후속타까지 터지며 경기 첫 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2회말 2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팀이 5-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구 92마일 패스트볼을 우전안타로 만들면서 두 경기만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다만 도루 실패로 득점은 불발됐다.
추신수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5구 커브를 밀어 쳐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는 커리어 통산 250번째 2루타. 후속 타자 애드리안 벨트레의 안타에 두 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이로써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37에서 0.270으로 크게 끌어올렸다. 텍사스는 6-2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는 시즌 13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도 0.277에서 0.282로 끌어올렸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오승환(34)과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대호는 27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1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오말리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하는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해 9일만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2루까지 진루한 이대호는 투수 폭투에 3루까지 내달렸으나 합의 판정에서 번복돼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이후 이대호는 5회 라인드라이브 아웃, 7회 내야 땅볼, 9회 내야 땅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 세인트루이스의 매서니 감독은 트레버 로젠탈을 마무리 자리에서 보직을 바꾼다고 해 오승환의 마무리 등판을 기대케 했다.
경기는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 9회초 세인트루이스가 9-6으로 앞선 채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 두 점을 더 추가해 11-6이 되자 몸을 풀던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았다. 경기는 11-6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커쇼와 대결해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한 강정호는 이날 재대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4타수 무안타로 한 차례 쉬어갔다.
강정호는 1회말 2사 2루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파울로 커쇼를 놀래켰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3회말에는 투수 땅볼, 5회말에는 다시 3루 땅볼에 그쳤다.
강정호는 마지막 타석에서 바뀐 투수 케이시 피엔을 상대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61로 떨어졌다.
이날 피츠버그는 커쇼를 초반에 두들겨 4득점을 올렸다.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켜 4-3으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이어갔다.
한편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와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휴식을 취하며 팀의 승리를 응원했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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