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이 156개국에 선판매됐다. 올해 최고 판매가를 경신했다.
'부산행'은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공유 정유미 마동석 등이 주연을 맡았고,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올해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 상영돼 전 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을 잡았다. 또 칸에서부터 해외 선판매를 시작해 짧은 시간 동안 일본과 중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은 물론 프랑스 미국 캐나다 독일 남미 등 총 156개국에서 250만 달러(한화 약 30억)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올해 칸에서 판매된 한국영화 총 매출액의 30%에 달하는 금액이자 최고 판매액 기록이다.
영화를 구매한 전세계 주요 배급사들은 "연상호 감독은 현명한 연출과 엄청난 기교로 새로운 장르를 창조해냈다. 신나고 강렬한 영화를 프랑스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프랑스 ARP), "'부산행'은 올해 칸에서 본 영화 중 가장 황홀하고 스릴 있었다"(일본 TWIN), "액션과 스릴러의 정석에 강한 사회적 메시지까지 가미된 엄청난 '부산행'을 북미에서 개봉할 수 있어 영광이다"(북미 WELLGO USA) 등의 반응을 보였다.
투자 배급사 NEW는 "최근 팔린 한국 영화 중 최고가 판매액인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영화가 해외에 팔렸을 때 극장에서 반드시 개봉한다는 내용을 개런티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156개국에서 대부분 극장 개봉을 개런티했다. 추가 수익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부산행'은 7월 20일 개봉된다.
사진=영화사 레드피터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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