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호주 최대의 미스터리, 68년 전에 발견된 시신은 소련의 스파이일까

입력 : 2016-07-03 11: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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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전 호주 서머튼 해변에서 발견된 남자 시신은 여전히 호주 최대의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3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미스터리 맨' 이야기가 그려졌다.
 
1948년 서머튼 해변에 한 남성이 죽은 채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이 남자는 독살로 죽은 것으로 판명됐다.
 
경찰은 남자의 신원을 밝히려 애썼지만 실패했다. 시신과 소지품에는 신분증을 포함해 정체를 밝힐만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매스컴에 내보내기도 했지만 제보 하나 없었다.
 
어느날 경찰은 그가 맡겼다는 가방을 발견했고, 그 안에서 영국 은화를 찾아 내 영국 및 유럽의 다른 나라에 수사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에 진전이 없었다.
 
사건 발생 6개월 후 첫 단서가 나왔다. 피해자의 바지에 비밀 주머니가 있었고, 거기엔 페르시아어로 '종결'이 써 있는 종이가 있었다. 이후 한 남자가 시집을 가져왔는데 거기엔 찢긴 부분이 있었고 그 종이와 딱 맞았다.
 
그 책의 뒷 부분에는 암호로 추정되는 문자열이 발견됐다. 다섯 줄 중 두 줄은 전화번호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번호의 주인은 시신이 발견된 해변에서 400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던 제시카라는 여성이었다.
 
제시카에 따르면 그 남자는 알프레도 복살이라는 남자였다. 하지만 며칠 후 자신이 알프레도 복살이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제시카가 줬다는 시집을 들고 경찰을 찾아왔다.
 
제시카는 더 이상의 진술을 거부했고 그녀는 2007년까지 입을 다문 채 살다가 죽었다. 하지만 2013년 제시카의 딸이 TV에 주장해 엄마가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엄마와 해변에서 죽은 남자는 소련의 스파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신이 발견된 1948년은 냉전이 격화되던 시기로 신분을 숨긴 채 살던 간첩들이 많았던 시대였다.
 
당사자가 죽었기 때문에 이는 더 이상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호주 경찰은 여전히 그 남자의 머리카락과 흉상을 가지고 정체가 밝혀지길 기다리고 있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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