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인아웃] 김혜수 사고 쳤다...'굿바이 싱글' 극장가 압도

입력 : 2016-07-04 09:24:08 수정 : 2016-07-04 09: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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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주연의 '굿바이 싱글'이 '나 사고 쳤다'는 포스터 문구처럼, 2016년 26주차(7월 1~3일) 극장가에서 제대로 사고 쳤다. 출발은 다소 미약했으나 결과는 압도적이다. 안성기 한예리 조진웅 등이 주연한 '사냥'의 흥행은 그 반대. 1위로 출발했으나 3위로 끝을 맺었다. '레전드 오브 타잔'이 그 사이를 절묘하게 파고들었다. 손예진 김주혁 주연의 '비밀은 없다'는 개봉 2주 만에 박스 아웃됐다.
 
# '굿바이 싱글'의 압도
 
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굿바이 싱글'은 839개(1만 817회) 스크린에서 65만 2천647명(누적 90만 8천651명)의 관객을 모으며 극장가를 압도했다. 지난달 29일, 개봉 첫날 2위로 데뷔한 '굿바이 싱글'은 다음날부터 1위로 올라선 뒤 그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개봉 첫날 1위에 오르며 흥행 전망을 밝게 했던 '사냥'은 690개(1만 508회) 스크린에서 29만 8천603명(누적 53만 3천322명)으로 3위에 머물렀다. 상영 횟수는 '굿바이 싱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지만, 흥행 면에서는 한참 뒤졌다. 더욱이 예매 점유율에서는 내내 앞섰지만, 정작 흥행에서는 '레전드 오브 타잔'에게도 밀렸다. 
 
'레전드 오브 타잔'은 593개(8천18회) 스크린에서 40만 5천830명(누적 55만 2천276명)으로 2위에 랭크됐다. 개봉 후 5일 동안 관객 수는 '사냥'과 비슷했지만, 주말 3일 동안 성적은 큰 차이를 보였다. 주말 승부에서 '사냥'이 크게 밀린 셈이다.
 
좌석 점유율에서도 '굿바이 싱글'(2일 36.9%, 3일 34.4%)과 '레전드 오브 타잔'(2일 36.1%, 3일 33.0%)이 30%대를 기록했지만, '사냥'은 2일 18.8%, 3일 16.4%에 불과했다. 
 
# 줄줄이 순위 하락
 
신규 작품이 1~3위를 휩쓴 가운데 기존 작품들이 줄줄이 순위 하락을 경험했다. 개봉 첫 주 1위에 오른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는 508개(5천157회) 스크린에서 18만 9천964명(누적 139만 2천681명)을 모으며 4위로 떨어졌다. 1만 4천507회였던 횟수가 절반 이상 줄었고, 관객 수도 72.8%(50만 9천695명) 감소했다. 빠른 속도로 순위권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20년 만의 복귀가 썩 신통치 않다.
 
'정글북'은 588개(3천803회) 스크린에서 17만 9천342명(누적 247만 7천636명)으로, 역시 3계단 하락한 5위에 자리했다. 6천85회에서 약 3천 회 줄었고, 관객 수도 48.8%(17만 1천217명) 감소했다. 하지만 2일 37.9%, 3일 37.8%의 좌석 점유율은 10위권 내 작품 중 1위다. 평일에는 순위가 8위까지 떨어졌지만, 이 같은 주말 강세에 힘입어 5위로 26주차를 마무리했다.
 
'컨저링2' '특별수사' '아가씨'는 50% 이상 관객이 감소하며 서서히 나갈 준비를 마쳤다. '컨저링2'는 353개(2천247회) 스크린에서 8만 6천131명(누적 181만 3천470명), '특별수사'는 409개(2천945회) 스크린에서 8만 1천277명(누적 119만 8천140명), 아가씨'는 361개(2천189회) 스크린에서 6만 1천556명(누적 421만 5천248명)을 각각 기록했다.
 
'미 비포 유'는 184개(1천120회) 스크린에서 4만 4천159명(누적 87만 397명)으로 2계단 하락한 9위. 하지만 관객 감소는 26.1%(1만 5천596명)에 그치며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갔다.
 
#  손예진 '비밀은 없다', 개봉 2주 만에...
 
손예진 김주혁 주연의 '비밀은 없다'는 개봉 2주 만에 차트에서 아웃됐다. 158개(626회) 스크린에서 5천783명(누적 24만 2천781명) 동원에 그쳤다. 순위는 9계단 하락한 15위다. 특히 6천358회였던 횟수의 90%가 빠져나갔다. 관객 수도 95.8%(13만 1천384명) 감소했다.
 
# 유승호의 코믹이냐 도리의 귀여움이냐
 
27주차(7월 8~10일) 극장가의 관심은 유승호의 코믹 변신이 돋보이는 '봉이 김선달'과 '니모를 찾아서'의 후속편 '도리를 찾아서'의 대결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 점유율에서는 '봉이 김선달'이 24.5%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도리를 찾아서'는 9.1%다. 물론 애니메이션 특성상 주말 강세인 점을 감안하면, 예매 점유율 수치만으로 섣불리 승부를 판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또 김혜수 주연의 '굿바이 싱글'도 13.9%로 기회를 노린다.
 
이 외에도 일본 공포 영화 '잔예'를 비롯해 '미친개들' '나이스 가이즈' '로렐' 등의 작품들이 개봉된다.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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