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분위기 이어가겠다. 그래도 최소 석달은 인터넷 끊어야 하지 않을까"
새롭게 '1박2일'을 맡게 될 유일용PD가 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메인 연출을 맡은 심정과 포부를 털어놨다.
시즌2부터 조연출로 '1박2일' 제작에 참여해왔다는 유일용PD는 갑작스럽게 메인PD로 결정된거라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지난 한 달 간 '이화여대 특집'과 '공포극복 특집'을 촬영하게 됐다.
그는 "지금도 그렇지만 이 자리는 좋기도 하지만 부담도 큰 자리다. 그만큼 관심도 많이 갖게 되고 욕도 많이 먹는 자리"라며 "전 스트레스 안 받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달만에 살이 8KG 빠졌다"고 놀라움도 안겼다.
특히 유일용PD는 지인들이 "'댓글 보지 말아라', '당분간 인터넷 하지 말아라'라는 말을 많이 해주시더라"라며 웃더니 "아마 안정적으로 잘 되던 프로그램에 갑작스런 변화를 시청자분들께서 불안해하시는 마음이 표출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털어놨다.
메인PD의 얼굴을 바뀌었지만 그렇다고 프로그램이 바뀔일은 없다는 유일용PD는 "기존의 제작진과 배우들의 호흡을 최대한 깨지 않고 이어가려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새 자리에 임하는 마음을 전했다.
또 그는 "그래도 최소한 석달 정도는 인터넷 끊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아무리 해명을 드려도 불안함은 있을 것 같다"며 씁쓸히 웃더니 "'1박2일'의 연속성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다짐했다.
사진=KBS2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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