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채집한 모기를 분석한 결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의 50% 이상인 곳이 확인돼 전국에 일본 뇌염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1일 밝혔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돼 고열 두통 뇌막염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에는 팔다리가 마비되고 의식을 잃는 등 후유증이 많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감염이 되기 쉬우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본뇌염은 일반적으로 장마가 끝나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장마가 끝난 후 곳곳에 웅덩이들이 많아지면 모기 유충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4월 초 경남, 제주에서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를 발견해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감염을 예방하려면 모기 활동이 활발한 8~10월 하순까지 가정에서는 방충망을 사용해야 한다.
야간에는 모기가 많은 지역에서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바깥에서 활동할 때는 소매가 긴 옷과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모든 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때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진=부산일보 DB
이동훈 기자 rock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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