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던 여성을 보고 자신의 차 안에서 자위행위를 하다 붙잡힌 프로야구 KT위즈의 김상현(36)이 임의탈퇴 조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엠스플뉴스에 따르면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김상현에 대해 "경기 시작 전까지 1군 코칭스태프 누구도 해당 사건에 대해 몰랐다"며 "(징계는)임의탈퇴가 될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지난 12일 전북경찰청은 지난달 중순 오후 4시 50분께 전북 익산시 신동 한 원룸 앞에서 대학생 A(20, 여)씨를 보고 음란행위를 하다가 도망친 혐의(공연음란죄)로 김상현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상현은 A씨 옆에 자신의 차를 세운 뒤 창문을 내리고 자위행위를 했다. 이를 발견한 A씨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김상현은 바로 달아났다. 그러나 차량 조회를 통해 덜미를 잡히고 현재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김상현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1군 코칭스태프는 이 사실을 뒤늦게 전달받고 경기 중에 김상현을 교체했다.
김상현은 경찰 조사에서 "순간적으로 충동을 참지 못해 저지른 일"이라며 범행은 인정했으나 "고의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의탈퇴된 선수는 최소 1년 이상 구단의 동의 없이 선수로 복귀할 수 없다. 또한 타 구단과 계약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방출보다 더한 징계로 여겨진다.
2001년 해태타이거즈에서 데뷔한 김상현은 2009년 기아 타이거즈에서 홈런왕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이후 SK와이번스를 거쳐 2014년부터 kt위즈에 둥지를 틀었다.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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