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 열풍..."속초나 울릉도 교통비가 얼마에요?"

입력 : 2016-07-13 0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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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호주 등에 출시된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출시가 안됐지만 속초와 울릉도에서 포켓몬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포켓몬 고'는 위치정보 시스템(LBS)과 증강현실(AR·실제 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폰으로 현실의 특정 장소를 비추면 화면에 포켓몬 캐릭터가 나타나 수집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수집된 캐릭터를 사용자 간에 교환하거나 보스 몬스터와 전투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포켓몬을 잡을 때 필요한 '몬스터볼'이라는 아이템은 주로 지역 내 랜드마크에서 얻을 수 있다.
 
문제는 '포켓몬 고'는 구글지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국내에는 서비스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글은 현재 지도 제공과 반출을 두고 정부와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앱스토어 미국 계정으로 로그인 한 후 해당 게임을 다운 받았고, 속초와 울릉도에서 게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게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진을 포함한 인증글을 올리고 있다.
 
유저들의 추측에 의하면 위도 38도 위쪽 지역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버 오류보다는 제한 지역 설정 착오가 아니냐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로 인해 13일 오전 속초행 교통편은 때아닌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또 커뮤니티에는 교통편에 대한 정보나 함께 가자고 제안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울릉도 주민이라고 밝힌 한 유저는 "세월호나 메르스로 관광객이 없어 힘들었는데 잘됐다", "속초행 버스 다 찼다는데 울릉도로 와라"라는 등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생겼다며 자체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한편 7월 중으로 '포켓몬 GO'의 개발사 나이언틱랩스의 마사시 카와시마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조만간 한국 출시 여부 등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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