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4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7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1.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정부의 추경 편성 △가계부채 높은 증가세 지속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 증대 등을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이번 금통위의 금리동결 결정은 6월 단행된 금리인하와 하반기 있을 정부의 10조원대 추가경정예산 집행의 효과를 본 뒤, 통화정책방향을 다시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브렉시트 등의 변수가 불거진 가운데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최소한 연내 1회는 있을 것이란 예상도 금통위의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은 통화정책국 관계자는 "금융통화위원회는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는 한편 가계부채 증가세, 브렉시트의 파급영향,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국내 증시 등에 투자된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 가능성 등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이동훈 기자 ldh@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