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과 임주환이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수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 아버지의 피를 물려 받은 두 아들이 아버지를 대신해 속죄를 표하고 있는 것.
14일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 4회에서는 다큐멘터리를 찍자고 제안했던 노을(수지)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신준영(김우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노을은 한강 다리 밑에서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있는 커플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톱스타 준호(준호)와 이유비(이유비)였다. 노을은 증거 사진을 남기기 위해 한강 다리에 매달렸고, 준영은 노을이 자살을 하는 것이라 생각해 그녀를 붙잡았다.
준영은 "사는게 그렇게 우습냐, 죽는게 쉬워?"라고 소리쳤다. 곧 "다큐 찍자. 찍으면 될거 아냐 개또라이야"라고 말하며 새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다음 날 노을은 준영의 집을 찾아 갔다. 다큐멘터리에 대해 의논할 것이 있었기 때문. 노을은 준영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한껏 멋을 내고 갔다. CCTV를 통해 이를 흐뭇하게 지켜보던 준영이었지만, 전날 노을이 자살 퍼포먼스를 벌여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준영은 변덕을 부리면서 다큐멘터리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준영의 변덕에 화를 내던 노을은 호흡 곤란을 겪으며 쓰러졌다. 5년 전 준영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해 면역력이 크게 떨어졌고, 이 때문에 개 알러지도 생겼다. 이를 알게 된 준영은 크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정신을 차린 노을은 준영에게 "아까 했던 이야기가 유효하냐"고 물었다. 노을이 쓰러지기 직전 준영은 "필요한 돈이 고작 1억이냐"며 "내가 얼마나 돈이 많은데. 집도 주고 차도 줄 수 있다"고 말했던 것.
이에 노을은 준영에게 "1억, 그게 나한테는 세상에서 가장 큰 돈"이라며 이를 줄 수 있냐고 물었다. 하지만 곧 "너무 많지? 5천만원, 아니면 2천만원"이라고 점점 액수를 줄여나가다 "빌려달라"고 청하기도 했다. 노을이 사채업자들의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준영은 다시 한 번 다큐멘터리를 찍자고 말했다. 절대 계약을 파기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그 사이 최지태(임주환)는 윤정은(임주은)에게 청혼했다. 지태는 아버지 최현준(유오성)에게 사랑 없는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정은에게 결혼을 청했다. 지태는 노을 아버지 뺑소니 사건의 진범이 정은임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뿐 아니다. 지태는 준영이 현준의 아들임을 알고 있었다.
지난 2011년, 노을의 교통사고 현장에는 준영 뿐만 아니라 지태도 있었다. 지태는 준영이 아버지의 치부를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담긴 노을의 가방을 소매치기 해 달아나려는 모습을 목격, "자신의 여자친구를 다치게 하면서까지 아버지를 도와주려고 한 이유가 뭘까"라고 고민했다. 결국 그는 준영의 뒷조사를 진행, 그가 자신의 아버지 아들임을 알게 됐다.
이날 준영과 노을은 다큐멘터리 촬영을 시작했다. 다큐멘터리는 "신준영의 버킷리스트"가 주제였다. 준영이 1년 뒤에 죽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이는 묘하게 준영의 실제 상황과 겹쳤다.
준영은 제일 먼저 뭘 하고 싶냐는 질문에 "막 살 것"이라면서 "마음에 안드는 놈들 다 죽여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가 차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던 노을은 "방송이 장난 같냐"고 화를 냈고, 준영은 곧 "3개월 후에 내가 죽는다 치고, 딱 3개월만 나랑 연애할래요. 노을 피디님?"이라고 말했다.
준영과 지태는 노을을 향한 애틋한 마음의 시작을 알렸다. 두 사람 모두 노을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우선 준영은 직접적으로 노을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노을이 현준의 이중적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방송국에 제보하려 하자 소매치기를 했고, 자신을 쫓아오던 노을이 지나가던 차에 부딪혔기 때문. 결국 이 사건으로 법대를 다니고 있던 준영은 "검사가 될 자질이 부족하다"며 자퇴했다.
지태는 아버지의 잘못을 자신이라도 나서서 속죄하고자 했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노을에게 접근해 그녀와 그녀의 동생 노직(이서원)을 도와줬다.
이처럼 한 아버지의 피를 물려 받은 두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과오(정은의 범죄를 숨겨준 것)를 속죄하고자 하는 모습은 앞으로 흘러갈 전개에 대한 힌트를 줬다. 결국 준영과 지태는 어떤 모습으로든, 어떤 형태로든 계속해서 노을을 도울테고 이는 점차 사랑이라는 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KBS2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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