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하는 김영철이 시청률 공약에 따라 잠정하차를 선언하게 됐다.
오는 16일 방송되는 '아는 형님'에서는 시청률 3% 돌파를 축하하는 멤버들의 공약실천 모습이 전파를 탄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이를 기념한 기자회견 콘셉의 에피소드가 마련, 김영철이 이날 방송에서 어떤 얘기를 꺼낼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아는 형님' 멤버들은 시청률 공약 달성을 밝혔다. 강호동과 서장훈은 선수 시절 복장을, 이수근은 '고음불가'때 입었던 옷을 갖춰 입고 나오기로 했다. 김희철은 데뷔 초 모습을 재현하겠다고 했으며 민경훈은 치마를 입고 녹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때 김영철이 약속한 공약은 '하차'였다. 당시 김희철은 김영철에게 "(시청률 달성하면)프로그램에서 빠져라"라고 농담을 던졌는데, 이에 김영철이 발랄하게 웃으며 "OK"를 외쳤던 것.
약 7개월의 시간이 지난 후 '아는 형님'은 지난달 4일 27회 방송에서 목표했던 시청률 3%를 달성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멤버들의 공약 실천 여부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멤버들은 한껏 기뻐하며 공약 의상을 갖춰 입고 모의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다소 쑥스럽고 민망한 옛날 모습에 다들 즐거워했지만 김영철만큼은 침울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기자회견장에는 그를 위한 화환 뿐 아니라 김영철이 빠진 버전의 '아는 형님' 포스터까지 준비돼 있었다.
실감나는 하차 상황에 김영철은 'OK'를 외쳤던 자신을 원망하며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멤버들은 김영철에게 경솔한 발언을 주의하라고 타일렀다. 김희철은 "하수구처럼 모든 것을 받아주는 영철이 남았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영철 역시 빠른 복귀를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멤버들의 시청률 5% 돌파 공약도 공개될 예정이다. 방송시간은 16일 밤 11시다.
사진=JTBC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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