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 달달했던 여름 여행·이태원 먹방투어·더블데이트(종합)

입력 : 2016-07-16 18: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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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여행을 떠난 삼삼커플, 먹방 투어를 떠난 에릭남-솔라, 그리고 차오차오 커플의 더블데이트가 그려졌다.
 
이날 '삼삼커플' 조타-김진경은 여름을 맞아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여행길에 오르기 전 두 사람은 때아닌 '노출 전쟁'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물놀이를 가는 만큼 서로의 노출을 의식하며 질투 작전을 유발한 것.
 
조타는 비키니를 골라달라는 김진경의 말에 조금씩 표정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비키니 말고 긴 옷 없나. 래시가드 같은 것 있잖아"라며 우물쭈물 거렸고, 김진경은 "래시가드가 뭐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결국 조타는 "나도 윗옷을 입지 않겠다"고 맞섰고, 이에 김진경은 "그럼 나도 위에를 입지 말까"라고 답하며 조타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정작 도착한 곳은 스케이트장이었다. 여름에 오히려 겨울 스포츠를 즐기자는 김진경의 제안 때문. 김진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릴 적 1년 동안 피겨를 배웠다"며 "피겨 잘 타면 예뻐보이지 않나. 듣고 싶은 소리는 딱 하나였다. 오빠에게 '김연아 같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사심을 드러냈다.
 
반면 조타는 스케이트장에서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는 실력을 보였다. 김진경은 그런 조타를 이끌어준 상황, 그러나 조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 몇 바퀴 돌 정도의 실력은 된다. 그런데 김진경이 손을 잡아줬으면 싶어서 일부러 못하는 척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진경은 "오빠한테 또 속았다. 그런데 오빠가 너무 빠르더라. 놀리는 것에 맛 들린 것 같기도 하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력을 커밍아웃한 조타와 김진경은 음악을 틀어놓고 '삼삼커플'만의 갈라쇼를 보이며 데이트를 마무리했다.
 
■ 멕시칸 요리·BBQ·떡볶이까지, 이태원 먹방투어
 
에릭남 솔라 커플은 이태원 먹방 투어를 떠났다. 이들은 이태원에 가기 전 드레스코드부터 맞추기로 했다. 에릭남은 솔라에게 현란한 아프리카풍 원피스를 골라줬고, 솔라는 에릭남에게 '엄마 원피스'를 연상시키는 난감한 옷을 입히며 웃음을 자아냈다.
 
에릭남은 단골인 이태원의 한 멕시코 음식점을 찾아 사장님에게 솔라를 소개했다. 에릭남은 "아는 사람에게 '내 와이프다'라고 소개하는데 어색하기도 하면서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솔라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잘 아는 사람의 부인이라고 하니까 호감 있게 대해주더라"며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물론 향신료가 강한 멕시코 음식에 입에 꼭 맞진 않았다. 솔라는 첫 입을 먹는 순간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위기를 겪었지만, 이내 새우 타코와 치킨 퀘사디아 등을 먹으며 "맛있다"는 말을 연신 이어갔다.
 
먹방 투어인 만큼 두 번째 장소에서 BBQ까지 헤치운(?) 이들은 그치지 않고 국물 떡볶이 집까지 찾는 열정을 보였다. 계속된 먹방에 어느새 젓가락질은 멈춰졌고, 먹방 투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솔라는 "맛있는 곳을 미리 짜서 직접 데려가준게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돌아봤고, 에릭남 또한 "내가 차린 건 아니지만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다"면서 "앞으로도 장어 덮밥, 인도 음식점에 데려가주고 싶다"고 끝나지 않은 '먹방 투어'를 예고했다.
 
■ 차오차오X남창희-예지, 두 번째 더블데이트
 
차오차오 커플 조세호와 차오루는 지난 주에 이어 남창희-예지 커플과 함께하는 두 번째 더블데이트를 즐겼다. 캠핑장을 찾은 이들은 저녁 파티를 준비하기 위한 요리 대결에 나섰다.
 
그런데 조세호가 평소와 달랐다. 자상하던 평소 모습과 달리 차오루에게 관심을 유독 가지지 않은 것. 차오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지 옆에 창희 오빠가 있는데, 세호 오빠가 계속 붙어있더라"며 질투심을 드러냈다.
 
요리 대결에서도 분위기는 똑같았다. 차오루가 "새우 몇 개 넣어요?"라고 몇 번이나 물어봤지만 요리에 정신이 팔려 대답하지 않았고, 예지에게만 말을 건 것. 무안해진 예지는 "저한테도 일 시켜주세요"라고 했지만, 남창희가 "너는 뭘 하면 되냐면 날 쳐다봐"라는 달달한 멘트를 남기며 차오루와 더욱 상반되게 만들었다.
 
차오루는 "요리 하는 도중에 (조세호가) 나에게 간을 보라고 계속 말했다. 그런데 정작 요리가 완성되자 예지를 먼저 챙기더라"며 "간 볼 때만 내가 필요한가라는 생각에 마음이 상했다"고 말했다.
 
요리 대결이 끝나고 두 커플은 둘 만의 시간을 가졌다. 차오루는 조세호와 산책을 하던 도중 결국 속내를 털어놨다. 차오루의 마음을 몰랐던 조세호는 "예지가 차오루의 사람이니까 더 챙겨준 것 같다"며 진심으로 사과를 건넸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조세호는 "처음에는 칭찬을 들을 줄 알았다"며 "오히려 차오루가 내 사람이기 때문에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루 종일 서운했던 그녀지만 결국 조세호의 사과에 눈녹듯 마음이 사그라들었다. 차오루는 "미안하다는 말에 기분이 다 풀려버렸다"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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