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천장에 태아 유기한 20대 미혼모 붙잡혀…"죽은 줄 알고 버렸다"

입력 : 2016-07-20 09: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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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낳은 갓난아기를 모텔 천장에 유기한 20대 미혼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창원중부경찰서는 20일 영아유기 혐의로 A(29ㆍ여)씨를 검거했다고 2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6일 오전 6시께 창원시 상남동 한 모텔 화장실에서 혼자 남자 아기를 낳은 뒤 아기를 비닐봉지에 싸 화장실 천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다른 방에 투숙한 손님들이 '어디서 악취가 난다'고 모텔 주인에게 말해 방 점검에 나서면서 알려지게 됐다.
 
경찰은 투숙객 명단을 살펴보던 중 아기를 유기한 방 바로 옆방에서 투숙 중이던 A 씨를 확인, 20일 오전 2시께 신병을 확보했다.
 
A 씨는 경찰 진술에서 "아기를 낳았는데 울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아 죽은 줄 알고 순간 겁이 나 천장에 버렸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A 씨는 4개월 전부터 해당 모텔에 투숙했으며 통역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돈을  모아 생활비를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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