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정진운 조현아 기안84 박태준, '흥이 폭발했다'(종합)

입력 : 2016-07-21 00:35:53 수정 : 2016-07-21 08: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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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이라는 것이 폭발했다. 가수 정진운과 조현아의 거침 없는 예능감은 물론 웹툰 작가 기안84와 박태준은 자신을 내려놓는 솔직함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20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는 '춤신춤왕' 정진운을 비롯해 '음원깡패' 어반자카파 조현아, 웹툰 작가 기안84와 박태준이 출연했다.
 
정진운은 첫 등장부터 '흥을 돋울 수 있는 춤'을 전수했다. 그는 "우리나라 춤의 역사를 보여주겠다"면서 아재 춤, 아줌마 춤, 웃는 광대춤을 선보였다. 이같은 춤은 Mnet '음악의 신2'에서도 선보였던 것으로, 과거 보컬 그룹 2AM으로 활동 할 때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줘 더욱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정진운은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박진영에 대해 "춤은 박진영 피디에게 배웠다. 선이 살아있어야 한다, 춤은 진정성 있게 춰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박진영 피디는 본인의 멋에 심취해 있다"며 "너무 섹시하게 춤을 추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진운은 카리브해, 아프리카 초원을 상상하며 연구한 춤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진운이 행동으로 예능감을 뽐냈다면 조현아는 첫 예능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먼저 조현아는 "자아가 여러개"라면서 "방송용 자아는 얌전하고 음악적인 전문 지식을 이야기하는 고급진 모습이다. 비방용 자아는 프리하다. 어릴 때 힙합 크루에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과 이름이 똑같은 K항공사 전 부사장과 '땅콩회항' 사건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조현아는 "오래동안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있었다"면서 "그래서 이름 불리는 것에 예민해져, 이름 불리는 장소는 얼씬조차 하지 않았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K항공사 비행기를 탄 적이 있다"면서 "식사를 하다가 승무원이 와인을 쏟았다. 격하게 당황하면서 초콜릿을 한자루 담아서 주더라. 그것만이 아니라 와인 한병도 선물로 주셨다. 아, 내 이름이 조현아라는 걸 아는가 보다 생각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기안84와 박태준은 자신을 내려놓는 솔직함을 보였다. 우선 김희민이 본명인 기안84는 활동명에 대해서 "84년생이기 때문에 84라고 했다"며 "화성시에 기안동이 있다. 거기에 살아서 기안84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에 만화가 자신 없어졌다"면서 "방송에 나와서 홍보를 해야 독자들이 웹툰을 보러 온다. 방송 출연 할 때마다 조회 수가 올라가더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안84는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악플을 받았던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안84는 댓글 20만개가 모두 욕으로 채워졌던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패션왕'이라는 웹툰에서 주인공이 늑대인간으로 변신하는 장면이었다"며 "패션쇼에 참가한 주인공이 울프컷을 못해 늑대인간으로 변신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고 있던 김구라는 "욕 먹을 만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기안84는 자신의 나태함을 고치기 위해 절에 들어갔던 일도 말했다. 하지만 결국 절에서 주는 밥이 입에 맞지 않았고, 치킨과 소주를 먹은 것을 들켜 이틀 만에 쫓겨났다고.
 
꿈이 '관심 종자'라고 밝힌 박태준은 자신만의 '관심론'에 대해 설파했다. 그는 "여기 앉아 있는 분들 모두가 관심종자일 것"이라면서 "대중들이 좋아하는 일을 해서 관심을 끌어내는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관심종자다"라고 말했다.
 
박태준은 또 '라디오스타' 섭외 당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라디오스타' 섭외 전화가 한 번 왔었다"면서 "그때 나는 '제가 그런 큰 프로그램에 나갈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좀 비싸게 보이려고 했다. 그런데 그 뒤에 녹화가 취소돼 출연이 불발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크게 상처를 받았는데 이후에 기안84가 '라디오스타'에 나간다고 하니 약간 배신당한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외모지상주의'라는 웹툰을 연재 중인 박태준은 하반기 영화 제작에 돌입한다는 소식도 알렸다. 그는 "'응답하라 1988'에 출연했던 안재홍과 박보검이 주인공 이미지와 잘 어울릴 것 같다"며 "그분들이 출연해주면 좋을 것 같다. 또 저도 조연 같은 걸로도 출연하면 안되냐고 제작사에 졸랐다"고 '관심종자'다운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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