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투수 이태양(23)이 승부 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그에게 승부조작을 권유한 사람이 상무의 문우람(23)인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이태양은 지난달 28일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전날 구단에 관련 사실을 고백하고, 구단의 설득으로 다음날 창원지검으로 가 브로커로부터 승부조작 제의를 받고 수천만 원을 받은 뒤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요지의 진술을 했다.
이태양은 수도권 팀 소속의 선수에게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 선수가 넥센 소속으로 현재 상무에 있는 문우람으로 밝혀졌다. 문우람 역시 창원지검에서 여러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선수는 2011년 넥센에 함께 입단한 동기다. 다만 이태양은 전년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됐고, 문우람은 신고선수로 들어왔다. 이태양은 2012년 NC가 창단되며 특별 지명으로 이적했다. 문우람은 올해 상무에 입대했다.
창원지검은 군인 신분인 문우람을 군 검찰로 이첩할 예정이다.
한편 이태양은 브로커로부터 2000만원을 받고 특정 경기에서 1회 볼넷을 내주는 방법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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