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부상으로부터 복귀한지 이틀 된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가 결국 올시즌 세 번째로 부상자명단(DL)에 등재됐다.
구단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를 15일 DL 명단에 올린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외야수 델리노 드쉴즈와 내야수 헨서 알베르토가 두 선수를 대신해 25인 로스터에 콜업됐다.
시즌 전반기 막판 추신수는 등에 통증을 느껴 후반기 초반 연속으로 휴식을 취했다. 지난 19일에는 대타로 복귀하고 다음날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결국 로스터에서 빠지게 됐다. 정확한 부상명은 등 하부 염증이다.
추신수는 전날 주사 치료를 받으면서 MRI 검사까지 병행했다. 다행히 이번 부상 자체는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번 DL행이 올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라는 것이다. 첫 번째는 4월 11일 오른쪽 종아리 염증, 두 번째는 5월 24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때문에 팀이 소화한 95경기 중 추신수는 33경기에서만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나이로 올해 35살인 추신수는 이제는 베테랑에서 노장으로 접어드는 시기다. 그리고 2014년부터 텍사스와 7년짜리 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다. 때문에 그의 '유리몸화'가 더욱 걱정된다.
필더는 2014년에 이어 목디스크가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수술까지 가면 시즌 아웃이 확실시 된다.
텍사스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다. 한때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0게임차까지 벌어졌을 정도로 안정적이었지만 지금은 4.5경기차다. 이때 중심을 잡아 줘야할 타선의 두 베테랑과 에이스 다르빗슈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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