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내리쬐는 가운데 벌써 온열질환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온열질환 환자도 지난해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던 A씨(82)가 열탈진으로 숨졌다. A씨는 밭에서 작업하다가 쓰러져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A씨는 올해 세 번째 온열질환 사망자로 첫 사망자는 지난달 23일 경상북도 김천에서, 두 번째 사망자는 이달 9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빠르게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지난해 첫 사망자는 7월 28일에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등의 환자는 모두 379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발생한 276명보다 37% 증가한 숫자다.
 
질병관리본부는 5월 23일부터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의 신고를 받아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지난 5월 말 이후 한 주에 10∼30명 수준을 유지하던 온열질환 환자 수는 폭염 특보가 내려졌던 7월 두 번째 주 한꺼번에 156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7월 10∼16일 77명, 7월 17∼18일 8명 등으로 줄었다.
 
모든 온열질환 환자의 절반이 넘는 209명(55.1%)가 50대 이상이었다. 사망자 세 명은 모두 6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이 주로 발생하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는 되도록 야외 활동을 삼가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할 것을 권고했다. 또 햇빛과 어두운 색의 옷, 달라붙는 옷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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