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나의 생일에 시작해 아버지 생일에 끝난다."
그룹 에픽하이가 소극장 콘서트 '현재상영중 2016'을 개최하는 가운데 공연 날짜에 대한 의미를 짚었다.
에픽하이 타블로는 21일 오후 서울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열린 '현재상영중 2016' 기자회견에 참석해 "공연 날짜는 의도적인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타블로는 "첫 공연 날짜인 22일은 제 생일"이라면서 "이를 시작으로 2주간 두번의 주말 공연을 진행한다. 마지막 공연을 하는 31일은 아버지의 생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아버지와 저의 생일이 많이 차이나지 않는다"면서 "원래 자기 생일이 다가오면 즐겁고 행복해야 하지만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타블로의 아버지는 지난 2012년 별세했다.
타블로는 "팬들과 함께 하는 의미도 크지만, 동시에 가족들이 공연장에 와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면서 "멤버들에게 그렇게 해도 되겠냐고 물어보고 공연 날짜를 정했다"고 밝혔다.
'현재상영중 2016'은 지난해부터 에픽하이가 시도한 관객 선택형 콘서트다. '전기 영화' '스포츠' '생존 드라마' '호러' '사극' '느와르' 등 모두 6가지 테마로 분류, 당일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해 공연 직전 콘셉트를 확정한다. 오는 22일부터 24일, 29일부터 31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진행된다. 모두 8회 공연.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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