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남자 미셸 로티토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1978년 프랑스 신문에서 난 기사가 전세계를 경악시켰다. 한 남자가 680kg의 금속으로 이뤄진 경비행기를 먹겠다는 것. 그 주인공 미셸 로티토 조금씩 자른 조각을 먹는 방식으로 2년 만에 '비행기 식사'를 끝마쳤고 기네스북에 '가장 이상한 식성'으로 기재된다.
그는 단순한 금속 뿐만 아니라 나사, 바늘, 쇠사슬, 깡통, 면도날 등 가지각색의 물건들을 먹어치웠다. 더욱 놀라운 점은 공연 때만 그런 식성을 가진 것이 아닌, 평소에도 하루 평균 900g의 금속을 꾸준히 섭취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언제부터 그렇게 된걸까.
로티토는 어릴 때부터 평범한 음식들을 먹지 못했다. 특히 바나나와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을 때면 소화를 하지 못해 여위곤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금속과 유리 조각을 먹게 됐고 오히려 부드러운 음식보다 속이 편안해짐을 느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의아한 점은 그렇게 많은 금속을 먹고도 멀쩡한 그의 건강 상태였다. 보통 금속이 몸에 들어가면 내장에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 그러나 로티토의 몸 속에는 금속으로 인한 상처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소화가 잘 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뜻밖의 주장을 털어놨다. 금속을 먹을 수 있는 이유는 그가 태어난 날짜 때문이라는 것.
로티토가 태어난 1950년 6월 15일 정오는, '50년' '6월' '15일' '정오' 등 모든 요소가 중앙을 뜻했다. 때문에 자신이 비범한 능력을 가졌다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이후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그는 2007년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공식 사인은 자연사였다.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남자 로티토. 그가 금속을 먹고도 무사할 수 있었던 정확한 이유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