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증강 현실(AR) 기반 게임인 '포켓몬 고' 관광 몰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울산 지역 해양관광지인 간절곶 주변은 '포켓몬 고'가 실행되면서 많은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킨 '포켓몬 고' 게임은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난 포켓몬을 확인한 뒤 포켓볼을 던져 사냥하는 방식으로, 지구상 어딘가에 존재하는 포켓몬들을 수집하는 게임이다.
울산시는 25일 증강현실게임(AR)인 '포켓몬 고' 서비스 지원 대책회의를 열고 게임 유저와 관광객이 간절곶에서 게임을 즐기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울주군이 포함된 5개 반 10개 과의 '포켓몬 고 서비스 지원 상황실'을 설치해 간절곶과 인접한 진하해수욕장이 폐장하는 8월 31일까지 포켓몬 고 게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간절곶 일대에 공공 와이파이존과 휴대전화 충전시설을 제공하고, 더위를 피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햇빛 가림막과 음수대 등을 설치한다.
간절곶은 한반도 육지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관광객 안전을 위해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사고 방지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원활한 교통 소통 방안을 마련하고 공중화장실 청결 유지, 쓰레기 적기 수거 등 환경정비도 한다.
이와 함께 KTX 울산역에서 외고산 옹기 마을을 거쳐 간절곶으로 다니는 울산시티투어의 '해안탐방 관광코스'를 적극 홍보해 외지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지난 22일부터 간절곶과 서생면사무소 일대에서 포켓몬 고 게임이 실행되면서 4일 사이 연인원 1만명 이상이 간절곶 일대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포켓몬 고 특수가 경제 활성화와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포켓몬 고 관광객의 편의 제공과 안전사고 방지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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