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성격과 행동이 평소와 달지는 등 6개월간 이러한 변화가 지속된다면 알츠하이머 치매의 예고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 캘거리 대학 뇌연구소는 노인이 별다른 이유 없이 자주 화를 내거나 강박, 불안 등 평소와 다른 성격과 행동을 자주 보이기 시작하면 치매의 조짐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 자히노르 이스마일 박사는 이러한 성격-행동 변화를 나타내는 38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를 제시하고 이를 경도행동장애(MBI: mild behavioral impairment)라고 명명했다.
이스마일 박사는 평소의 성격과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은 뇌에서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다는 최초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라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돼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캘거리에서 열리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학회 2016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다음은 연구팀이 밝힌 경도행동장애 체크리스트이다.
▲ 동기 감소(decreased motivation): 평소 즐기던 것에 흥미를 잃거나 무관심하다. 귀여워하던 손자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는 것이 한 예일 수 있다.
▲ 감정 변화: 우울, 불안, 분노 등이 자주 나타난다.
▲ 사회성 위축: 사회 적응성이 줄어들어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공감)이 없어진다.
▲ 충동억제 결여: 흥분, 강박 행동이 나타난다. 도박에 빠질 수도 있다.
▲ 지각과 사고의 변화: 망상을 하고 환각에 빠지기도 한다.
이동훈 기자 ldh@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